한국의 벤치마크 지수는 7월 28일 6,023.66으로 마감하며 10.84% 하락했다. 3개월 만의 최저치이자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서킷브레이커가 01:13:43 UTC에 발동되면서 거래는 20분간 중단됐고, 이는 2026년 들어 여덟 번째 중단이자 시장 역사상 열네 번째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타격 규모

메모리 종목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SK Hynix14.65% 하락한 ₩1,550,000에 마감했고, Samsung Electronics13.39% 내린 ₩220,000에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Kioxia18.33% 떨어진 ¥44,550로 5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닛케이225는 2,566포인트 하락한 62,364.92로 마감하며 3.95% 내렸다. 대만 TAIEX는 2,030포인트 빠진 41,603.36으로 마감해 4.65% 하락했고, 거래대금은 NT$809.5 billion이었다. 이는 기록상 세 번째로 큰 포인트 하락이다. MediaTek은 약 10% 하락했다.

실제 촉발 요인

세 가지 요인 모두 공급 측에 관한 것이었다. 중국이 자체적인 immersion DUV 리소그래피 장비 구축에 착수했다는 보도, 중국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상장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되살아난 점, 그리고 Nvidia가 OpenAI 데이터센터 임대 뒤에 250 billion 달러 규모의 보증을 섰다는 보도다. 한 Mirae Asset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우려를 정확히 짚어 "현재 CXMT의 실적보다는, 가속화된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

수치가 서로 다른 이유

이번 장세를 다룬 보도에서는 코스피 하락률이 8.02%, 8.04%, 7.41%, 10.5%, 10.84%로 인용됐다. 어느 것도 틀린 수치가 아니다. 서로 다른 시점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8.02%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수준이고, 7.41%는 장중 체결가였으며, 10.84%는 종가다. 개별 종목도 마찬가지다. SK Hynix는 장전 7.87%, 오전 중반 11.1% 하락한 뒤 14.65%로 마감했다.

비중 있게 볼 부분

이달 들어 이 정도 규모의 하락은 두 번째다. 코스피는 13일에도 약 9% 떨어졌고, 당시 SK Hynix는 15.4%, Samsung은 10.7% 하락했다. 심각하지만 전례가 없는 수준은 아니다. 더 주목할 점은 방향이다. SK Hynix는 7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 이번 매도는 좋은 실적을 앞둔 포지셔닝이지만, 그 배경에는 공급 측 환경이 달라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