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hynix 이사회는 8월 19일 40조원 규모, 약 286억달러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이 소식은 미 동부시간 03:16, UTC 07:16 기준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는 이를 한국 상장사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라고 설명합니다.
구조는 이렇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발행주식 730,492,365주 중 약 3.3%에 해당하는 약 2,407만주를 대상으로 합니다. 매입은 8월 20일 시작해 약 3개월간 진행되며, 취득한 주식은 모두 완료 시 소각됩니다. 2분기 기준 순현금은 약 69조원이었습니다.
흔한 해석이 놓치는 점
40조원은 집행된 금액이 아니라 승인된 금액입니다. 매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2,407만주 수치는 8월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역산한 값입니다. 3개월 동안 주가가 오를 경우 — 이처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 같은 돈으로 소각되는 주식 수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해당 비율은 확정치가 아니라 추정치입니다.
두 번째, 그리고 더 흥미로운 오독은 정책 변화에 관한 것입니다. 보도는 이를 더 큰 환원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25~2027년 주주환원 목표가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내"에서 "50% 초과"로 바뀐 것입니다. 기존 규칙은 상한이었고, 새 규칙은 하한입니다. 이는 회사가 향후 몇 년간 반드시 돌려줘야 하는 금액에 관한 지배구조 변화이지, 일회성으로 환원이 두 배가 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번 자사주 매입은 그 정책 안에 포함된 것이지, 그 위에 더해진 것이 아닙니다.
재원은 어디서 나오나
이번 조치는 69조원 규모의 순현금을 바탕으로 하며, 동시에 회사는 신규 팹 생산능력에 자본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은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이사회 승인 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호
HBM 최대 공급사인 SK hynix는 AI 메모리에서 창출되는 현금이 자체 자본계획을 넘어설 정도로 강해 분기 안에 회사의 3.3%를 소각할 수 있다고 말하는 동시에, 주가가 내재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출하 전망치보다 되돌리기 어려운 발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