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를 훈련시키기 위한 경쟁이, 이들이 연습하는 공간을 누가 소유하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9일, 연매출 기준 약 20억 달러 수준으로 운영되고 최근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로 평가된 AI 데이터·평가 기업 Mercor는, 에이전트가 학습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된 소프트웨어 환경을 구축하는 스타트업 Deeptune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약 20명 규모의 Deeptune 팀은 뉴욕의 Mercor에 합류합니다.

Deeptune가 만드는 것

창업자 Tim Lupo는 Deeptune가 "AI가 일을 하는 비행 시뮬레이터"를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즉, 스프레드시트, Salesforce, Slack 같은 실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고충실도로 상호작용 가능한 형태로 복제한 것입니다. 그 안에서 AI 에이전트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작업을 수행하고, 보상 신호에 따라 평가받으며, 정적 데이터셋을 흡수하는 대신 강화학습을 통해 개선됩니다. 기업의 실사용 시스템에 닿기 전에 안전하게 실패할 수 있는 샌드박스인 셈입니다.

왜 환경이 중요한가

Mercor의 사업은 이 구도의 다른 절반입니다. Mercor는 검증된 도메인 전문가 네트워크에 비용을 지급해, 모델이 업무를 올바르게 수행했는지 판단하는 작업과 평가 기준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OpenAIAnthropic 등 연구소에 판매합니다. Mercor의 설명에 따르면, 자사는 과제와 평가 기준을 만들고 Deeptune은 그 과제가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합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운용하는 에이전트 훈련에 필요한 스택의 더 많은 부분을 아우르게 됩니다.

내부자 시각

이번 거래에는 이례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Deeptune는 2026년 3월 19일 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한 4,3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으며, 엔젤 투자자 명단에는 Mercor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Brendan Foody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Foody는 Fortune에, 약 3개월 전 그 수표를 쓴 것은 "사실상 여러 면에서 주된 동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공개되지 않은 인수 가격을 감안할 때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시사점을 남기는 솔직한 발언입니다.

땅따먹기 경쟁

환경은 AI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 중 하나로 떠올랐으며,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환경을 위한 Scale AI"라는 타이틀을 노리고 있고, 연구소들은 여기에 9자리 수 예산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투자하는 a16z 파트너들은 "지난 10년간 AI 진보가 더 나은 데이터셋에 의해 이끌렸다면, 다음 10년은 대부분 더 나은 환경에 의해 이끌릴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2023년에 설립된 Mercor는 이제 인수를 통해 그 논지를 통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