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개발사 Moonshot이 홍콩 기업공개를 위해 비공개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3명이 전했다. 이는 국내외 경쟁사들이 잇따라 상장 행렬에 합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 이야기에 따라붙는 숫자는 500억 달러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숫자는 아니다.

500억 달러의 출처

이 기업가치는 진행 중인 자금 조달 라운드, 즉 아직 종결되지 않은 비공개 자금 조달에 속한 것이며 상장에 속한 것이 아니다. 둘은 서로 다른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공시 아래 가격을 매기는 서로 다른 수단이다. 후기 단계의 비공개 라운드는 소수의 투자자와 협상하며, 종종 구조가 붙는다. 반면 IPO 가격은 감사 재무제표가 공개된 뒤 공모 수요 장부를 바탕으로 정해진다. 하나의 수치를 다른 수치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시장이 통상 인정하지 않는 등가를 전제하는 셈이다.

비공개 신청이란 무엇인가

신청 자체는 의도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홍콩의 비공개 경로는 거래소가 신청서를 공개하지 않음을 뜻하므로, 공개 기록에는 투자설명서도 없고 감사 재무제표도 없고 매출 수치도 없고 조달 규모도 없고 일정도 없다. 현재 이 거래의 규모에 관해 보도되는 내용은 모두, 절차 밖에서는 아무도 읽을 수 없는 문서를 설명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통상적 해석이 놓치는 부분

경계해야 할 압축은 세 가지다. 500억 달러는 비공개 시장가치이지 상장가치가 아니다. 조달 규모는 신고된 것이 아니라 취재된 것으로, 공개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문서는 없다. 또 비공개 제출은 약속이 아니라 단계일 뿐이다. 기업들은 진행하지 않을 선택지를 보존하기 위해 바로 비공개로 신청하며, Moonshot은 앞서 상장 계획 관련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Moonshot이 500억 달러에 상장한다"는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결정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격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 뒤를 잇는 대기열

분명한 것은 방향이다. 홍콩은 공개 자본을 찾는 중국 AI 기업들의 기본 상장지로 자리 잡았고,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Moonshot이 상장을 진행한다면, 가장 먼저 실질적인 정보가 담긴 문서는 투자설명서가 될 것이다. 그때 가서야 이들 기업가치 중 어느 것이든 공시된 매출과 함께 처음으로 검증될 수 있기 때문이다.